<Afterwork> 항상 오늘만 같았으면 했던 근무
평화로웠던 어제의 근무. 그리고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입원환자도 없을 것이고 내일은 일요일이라 검사도 없을 거다. 즉, 평화로운 근무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래도 일찍 전산을 보지 않으면 불안하기에 오늘도 일찍 기숙사를 나섰다.
E/E/E/E/E of 2nd E
휴일이었지만 내일 진행할 CT.Chest & CT. Abdomen 검사가 있었다. 그리고 다행인 것은 성인 환자라 준비할 게 많이 없다는 사실! 환자 수도 3명이나 빠졌고 내가 다 보던 환자들이라서 환자 파악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입원환자도 없었다!!!!




점심을 먹고 병동으로 향했다. 오늘 근무는 정말 평화로워서 곧 무슨 일이 터지기 직전에 고요함이진 않을까 내심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근무가 끝날 때까지 평화로움은 계속되었고 I/O 라운딩을 좀 더 빨리 도는 방법을 터득했다.
오후 9시에 달아야 하는 약을 먼저 다 달고, 경구약도 다 주고 그 이후에 내가 수기로 작성한 익일 일정 안내지와 섭취량&배설량을 조사하고 기록을 한꺼번에 하고 노티를 하는 것!


일을 처음 배울 때는 medication cart + 9시 주사약 + 9시 경구약 + 익일 일정안내지 + 퇴원 설명문을 다 가지고 가서 환자 한 명에게 가서 해당 환자의 약, 안내지, 퇴원하는 경우는 설명문을 주면서 설명을 하고 병실 밖으로 나와서 기록을 하고 다른 환자에게 갈 준비를 하고 이를 반복하는 거라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항상 빨리 이 라운딩을 끝내는 선생님들을 보니 내가 깨달은 방법대로 하고 계셨다. 뭐 일을 배울 때는 이렇게 배우고 다들 방식을 터득한 거겠죠.

인계장을 보니 추가 인계 드릴 것도 간단했고 근무를 하면서 확인할 내용도 없었기에 인계장이 깨끗했다. 이런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문제는 내일 근무를 할 때는 월요일 처방을 받아야 하고 얼마나 많은 검사가 기다리고 있을지, 또 어떤 환자가 입원할지 두렵다. 물론 가장 두려운 건 다음 근무가 5년 차 선생님이라는 사실. 일단 나는 하루살이이기에 일단 오늘 하루 잘 살아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