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의 어느날.. D/D/D/D 근무 후에 찾아온 달콤하고도 소중한 1off.. 나처럼 7월에 일을 시작한 친구와 함께 서로 그동안 수고했다는 의미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개봉한 영화도 같이 봤다. 짧은 off를 즐기고 다음날 Evening 근무를 준비했다.




▶ 오프인데 왜 이리 빨리 일어난 거죠?
4일이나 연속으로 Day 근무를 해서 off인 오늘은 8시까지 자다가 친구를 만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Day 근무보다 더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너무 일찍 잤나..? 조금 분하기도 한데 off를 일찍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근거리며 설렜다.
3시 조금 넘어서 눈을 떠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엉망인 책상을 정리하고 잠시 미뤄두었던 빨래도 돌렸다. 그리고 너무 바쁜 나날들에 제대로 즐기지 못한 창밖 풍경들을 보며 오늘이 쉬는 날임을 다시 상기하며 행복감을 느꼈다.

▶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랜만에 한 날
노래를 듣고 가사를 해석하거나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블로그에 적는 것을 좋아한다. 성격이 혼자서 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새벽 + 내가 좋아하는 일 +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이 새벽은 정말 완벽했다.
내가 사랑하는 가수 중 하나인 5SOS의 Luke Hemmings가 솔로 앨범을 내려고 한 곡씩 공개를 하고 있어서 뮤비를 보면서 작게 따라 불렀다. 그리고 그동안 밀렸던 블로그도 작성했다.




▶ 영화 + 맛있는 음식 + 좋은 친구 = Heaven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지만 하이틴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거의 반년 동안 기다려온 키싱 부스 시즌 3가 공개되었다. 같이 일도 시작해서 서로 으쌰 으쌰 하면서 격려도 해왔는데 마침 근무가 맞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룸메이트의 허락을 받고 친구네 기숙사로 향했다. 과자도 사고 음료수도 사고 치킨 + 로제 떡볶이도 시키고 정말 오늘 먹다가 죽는 건 아닐까 싶었다. 일단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음식을 충분히 즐긴 이후에 영화를 보기로 했다.
키싱 부스 시즌 3... 하이틴 영화는 뭐 언제나 그렇죠 하하.. 보다가 중간에 "응..? 서브 남주 왜 저러는 거야..?!", "안돼 에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했다. 그럼에도 만족스러웠고 기다려왔던 쉬는 날에 친구와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 오프가 끝난 후의 기분..
커튼 사이로 살짝 보이는 야경이 아름다워서 찍어보았다. 기다렸던 오프 날을 행복하게 보내서 알찼지만 내일부터 시작될 근무에 한숨이 나오면서 내일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Evening 근무 2개이니까 2번만 참고 오프를 또 맞이하자고 다짐하며 잠에 들었다.




▶ Evening 근무 준비하기
공휴일에는 도서관이 열지를 않아서 전산을 볼 방법이 없다. 그래서 근무 전에 9시가 조금 넘어서 신 기숙사로 향했다. 환자 파악도 하고 미리 처방을 보면서 임시로 해야 할 일을 작성해보았다. 어차피 오후에 처방이 바뀔 거라 다시 확인을 해야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바쁨을 덜기 위해.. 처방이 안 뜬 환자는 근무 때 해야지..
근무 시작 전 직원식당으로 향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직원식당만 이용해서 식비 절약하는 나...




근무가 끝난 후에도 공부할 것이 남아있어서 다시 신 기숙사로 향했다. 모르는 것도 많은 근무였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기에 내일 근무가 남았지만 돌아가서 자기가 싫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근무 2~3시간 전에 기숙사를 떠나 준비를 하겠지만 오늘보다 나은 나를 기대하고 준비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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