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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서의 삶/병원에서의 일상

[입사/교육]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 임시소집일

 

 

 

▶ 대망의 웰컴 키트

 

서울아산병원의 웰컴 키트가 유명하니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써 내려가야겠다..!! 임시 소집일 출석체크를 하고 웰컴 키트를 받았다. 짙은 초록색 봉투에 담긴 꽃다발과 케이스. 열었다 펼쳐서 둘러보면 너무 산만할 것 같아서 가만히 놓아두었다.

 

그런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중식을 위해 사원증을 투명 케이스에 넣고 줄을 달아달라고 해서 연결 후 먹에 계속 차고 있었다. 금괴같이 생긴 거는 금이 아니라고 하셨다 ㅋㅋ 하도 많은 사람들이 물어봐서 질문하기 전에 미리 답을 해주셨다 >.<

 

웰컴 키트는 임시 소집일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가서 잘 열어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두려고 한다. 앞으로 간호사로서 일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웰컴 키트를 받고 설레했던 오늘을 기억하면서 버텨보아야겠다.

 

 

 

 

▶ 길을 헤매다.. 연구원이 어디죠...?

 

연구원 지하대강당으로 가야 하는데 아산생명연구관인 줄 알고 갔다가 나는 사원증이 아직 없는데 사원증을 찍고 출입할 수 있어서 이곳은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단독방에 물어봐가지고 동관 지하 1층으로 겨우 향했다.

 

아카데미를 찾았는데 여기서 또 길을 잃고 헤매다가 쭉 들어가 보니 지하대강당이 드디어 나왔다. 휴.. 병원이 너무 커서 길을 찾는 게 정말 힘들다.. 아니면 내가 길치여서 그럴 수도.. ㅠ

 

출석체크를 하고 웰컴 키트를 받아서 강당으로 들어갔다. 이후 앱도 가입하고 인사서류를 작성하고 간단하게 오티를 진행했다. 근로계약서를 처음 작성해보아서 굉장히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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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식당에서의 점심

 

12시가 되어 직원식당으로 향했다. 모두 줄을 지어서 식당으로 향했고 오늘은 테마가 서대문이었다. 사원증을 이곳에서 처음 써보았고 음식을 받아 앉았다. 코로나로 인해서 마주 보고 앉기 금지, 대화 금지, 거리를 두면서 먹는 것이 정말 잘 지켜지고 있었다.

 

대학교부터 학식만 90% 먹어온 사람으로서 이번에도 직원식당에서 모든 끼니를 챙겨 먹을 것 같다. 식사 만족스러워요 ♥ 사실 기숙사에서 어디를 가기도 멀고.. 일어나서 식단 확인하고 먹고 올 것 같다. 아직은 식사시간을 숙지하지 못해서 알아봐야겠다.

 

 

 

 

 

 

▶ 심폐소생술 교육

 

CPCR 교육이 진행되었다. BLS Provider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서 익숙했지만 그동안 연습을 하지 않아서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으로는 아직까지 어색했다. 하지만 다시 연습을 하니 이젠 어디서든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자마자 갑자기 흉부 압박 30회를 하라고 하셔서 다들 영문도 모른 채 줄을 서서 진행했다. 하고 나니 압박 위치, 압박 속도 등이 기록된 기록지가 출력되고 이를 보고 내가 무엇을 부족한지 알 수 있었다. 그다음 거리를 둔 채 앉아 수업이 진행되었다.

 

흉부압박 속도와 위치, 깊이를 확인한 후 흉부압박을 연습하였고 그 이후에는 조로 나뉘어 수동 제세동기 교육을 받으러 갔다. 실습 시에도 사용하던 모습만 봤는데 직접 전원을 켜고 심장리듬을 보고 충전 후 충격까지 해본 적은 처음이다. 그래서 술기 평가지의 목록과 교육 선생님을 통해서 순서를 익힌 후 연습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다시 돌아와서 기본 심폐소생술 술기 평가가 진행되며 마무리되었다.

 

CPCR 교육 이후에는 급여 지급용 카드와 통장 등을 개설하고 흉부촬영을 하였고 이로써 임시 소집일이 마무리되었다. 나는 저녁을 먹으러 동관을 찾아 헤매다가 맛있는 저녁을 먹고 들어와 쓰러져 잤다.